탁월한 연기력과 뛰어난 몸짓으로 과거와 현재를 춤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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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들숨 작성일19-03-22 17:37 조회8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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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 (사)들숨무용단 비상임안무가 / 국립무용단 단원(주역) / 한국무용학회 이사
“탁월한 연기력과 뛰어난 몸짓으로 과거와 현재를 춤추다”

뉴스일자: 2018년10월19일 14시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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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창단된 국립무용단은 국립극장의 전속단체로서 전통을 기반으로 한 창작을 모토로 지속적인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초대 단장인 송범 선생을 시작으로, 조흥동, 최현, 국수호, 김현자, 배정혜, 윤성주와 같은 최고의 예술가들이 단체를 이끄는 가운데 현재에 이르고 있다. 국립무용단은 당대 최고의 춤 예술가들의 지도하에 전통과 민속춤을 계승하는 한편, 그것을 기반으로 동시대의 관객이 감동할 수 있는 현대적인 작품개발을 위한 창작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주요 레퍼토리인 전통춤 모둠 <코리아 환타지>, 대표적 극무용 <춤, 춘향>, 스타일리시한 한국춤 <묵향> 등 전통을 기반으로 한 각기 다른 미학의 한국춤 예술로 한국창작무용을 선도하고 있다. 오늘은 국립무용단의 주역으로 23년째 활약하며 사단법인 들숨무용단 비상임안무가로 한국무용의 세계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장현수 안무가를 만나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_안연승 차장



무용과의 만남



“저는 딸 부잣집의 큰딸로 태어났습니다. 제 밑으로 여동생이 셋 있습니다. 집안 형편상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동생들을 돌보면서 어린 언니노릇 하기가 조금은 힘들었지만, 비교적 잘하면서 지냈습니다. 지금은 모두 결혼하여 자녀들을 낳고 가정을 이루어 잘살고 있지만, 그 시절을 뒤돌아보면 동생들에게 큰 언니로서 더 잘 챙기지 못했던 부분이 조금은 아쉽게 생각되기도 합니다. 무용과의 첫 인연은 다섯 살 때 할머니 손에 이끌려 찾아간 동내 무용교습소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집안에 특별히 무용에 관련된 사람은 없었는데 할머니께서 춤에 흥미가 많던 저를 학원에 데리고 가서 등록시킨 것입니다. 무용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저 뛰어노는 것이 즐거워야했을 나이에 별생각 없이 시작한 무용을 지금까지 하고 있는 것이 운명처럼 느껴집니다. 다섯 살인 저의 작은 몸보다도 커다란 장고 앞에서 환히 웃으며 ‘덩덕궁 장고’를 치고 익히며 동작을 배우던, 힘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지금 그때의 시간을 생각해보면 어떤 경우 무엇이든 장단점이 있겠지만, 특히 예술은 어느 정도 성장하여 의미나 특징을 이해하면서 배우고 익힌다면 좀 더 효과적이며 자기개발이 빠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힘들었지만 어린 시절의 조기교육이 지금의 창작활동에 도움이 되고 있음은 부정 못할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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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홍무·팜므파탈


장현수 안무가는 기억에 남은 작품으로 수정흥무(守丁興舞)와 팜므파탈을 꼽았다. “수정흥무는 한국전통무용예술을 전통적으로 한 그릇에 담아본 작품으로 혼을 처절하게 그려 담아 우아함과 멋스러움이 작품의 상징이라 생각합니다. 태평무, 한량무, 흥풀이, 입춤이 각각 향연(饗宴), 여정(餘情), 찬가(讚歌),미학(美學)이라는 소제목으로 구성된 공연으로 춤 사이사이에 판소리와 민요가 섞여 하나의 스토리로 완성된 작품입니다. 세대를 통해 계승된 한국 춤의 멋과 흥이 어우러진 한국무용의 아름다움을 물씬 풍기는 춤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국립무용단 기획공연으로 ‘팜므파탈’이라는 공연을 했는데 거기서 살로메 역을 맡았습니다. 대중가수인 한대수 선생의 음악으로 함께 했는데 저의 이름을 내걸고 한 공연이라 뜻 깊고 공연에 대한 평도 매우 좋아서인지 기억에 남습니다. 또, 스페인 혈통의 프랑스 안무가인 조세 몽탈보와 했던 ‘시간의 나이’라는 작품도 좋았습니다. 그분은 직접 안무를 하기보단 무용수들의 동작을 자연스럽게 유도해주었는데 한국적인 춤사위를 매우 좋아했고 볼레로 음악에 나의 솔로 부분도 만들어 주기도 했습니다. 우리에겐 흔한 춤일지 몰라도 외국 사람들에게 한국의 춤사위는 특별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장현수 안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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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를 통해 역사적 혼과 사실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아름다운 감동을 주기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한사람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어느 날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한국무용이 아닙니다. 부모님의 예술적 사고와 판단을 바탕으로 어린 어느 날 시작해서 매일 반복되는 연습과 배움이 있어야하는데 여기에는 부모님의 경제적 여건과 배울 수 있는 선생님과의 만남을 바탕으로 시작된다 할 수 있습니다. 연습이 시작되면 모든 것이 희생을 강요합니다. 부모님의 경제력, 형제들의 불이익, 공부, 친구, 성장과정의 욕구, 여행, 일상생활 등 많은 사소함과 중요한 것들을 참고 인내하며 예술만을 생각하며 연습해야합니다. 인성, 성격, 도덕, 자아 등을 쌓을 시간도 없이 즉 인간의 내면까지 희생하며 연습해야하는 예술적 접근성이 무용예술입니다. 그래서 무용예술은 예술인 우리들 것만은 아니고 관객과 미래의 관객들과 다른 문화속의 외국인들 즉, 온 인류의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지속적인 연습을 바탕으로 자기훈련과 희생이 전제가 되어야 하는 게 한국무용인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전통무용과 창작무용을 구분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현대무용이나 발레를 따라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작품 내용에 맞게 새로운 춤의 언어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통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또 다른 언어가 필요하고 그런 시도가 음악사용에 대한 변화입니다. 예를 들어 살풀이춤을 출 때 보통 굿거리에서 자진모리로 끝나는 국악을 쓰는데 나는 그것을 뒤집기도 하고 다른 장르 음악을 사용해서 살풀이를 추기도 했었고 클래식 음악으로 살풀이나 승무를 춘 적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언어가 만들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고 한국의 전통을 버리는 것이 결코 아니다. 안무를 할 때는 무용수들에게 말보다는 직접 몸으로 시범을 보이고 따라오게 하는 방법을 씁니다. 처음에는 무용수들에게 내 의도를 전달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점차 젊은 무용수들의 아이디어와 결합되면서 더 좋은 그림이 만들어집니다. 일단 내가 무용수다 보니 직접 움직여서 안 되는 동작을 다른 무용수들에게 요구할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우리 무용수들도 세계적인 안무가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대한민국 무용대상 수상작 <목멱산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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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멱산59>의 목멱산은 현재 남산의 옛 이름으로 지형적으로 한반도의 중심이 되고, 대한민국 현대사의 모든 과정을 바라보며 지켜내고 이겨낸 우리민족의 중심적 역할을 해온 정신적 지주로 보고 그 산을 배경으로 우리민족의 부분부분과 전 과정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초연이었던 작년 작품은 한양도성 안에서 젊은이들의 문물과 사회와 국가에 바라는 활동적이며 패기에 찬 호소력 있는 작품이었다면, 올해의 작품은 전국의 봉화가 모여 국가의 재난이나 위기상황을 알려 대처할 수 있는 봉화의상으로 5개의 봉화를 5명이 표현하며 신·구문물이 혼재하던 개화기 때 한양의 사회상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클래식음악에 복고풍의상으로 신세대 여성들의 활발하고 명랑한 운동성은 어느 시대나 있을법하지만 특히 개화기 때는 희망적인 것이 많았던 시절이어서 심도 있게 표현한 작품으로 전 연령대에서 추억과 새로운 사회상을 알아가는 의미 있는 공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국악연주자와 서양악연주자 11명이 국악과 클래식음악의 조화로움을 강조하며 계절사이 구성을 맡아 좀 더 전통적이며 과거와 현대의 조화를 자연스럽게 표현합니다. 오동동타령, 서울야곡, 타향살이, 나그네설음, 눈물 젖은 두만강 등과 이태리 작곡가 비발디의 사계 전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피아노와 베이스의 즉흥연주와 바이올린, 첼로, 소프라노의 연주가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가며 무용수들의 몸짓이 살아서 움직이는 아름다운 그림이 연출되는 한국무용 공연이라 자부합니다.”

후배들에게 보이는 것에만 연연하지 말고 한 우물을 파는 심정으로 묵묵히 연습과 노력을 하면 반드시 보답이 주어진다고 조언하는 장현수 안무가는 독자들에게 춤을 예쁘게 추는 예쁜 안무가로 기억되고 싶다는 말과 전통 한국무용예술작품과 이를 바탕으로 한 창작 작품을 해외무대에 많이 올려 한국무용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감했다. 

 

•現 국립무용단
•現 들숨무용단 비상임안무가
•現 한국무용학회 이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졸업
•2004년 제2회 무용예술상 무용연기상(창무예술원)
•2005년 제12회 무용예술상 무용연기상
•2009년 한국춤비평가상 연기상(한국춤비평가협회)
•2009년 문화체육부장관 표창
•2010년 제19회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화체육부장관)
•2017년 대한민국 무용대상 <목멱산59>(한국무용협회이사장)
•2017년 대한민국 나눔대상(보건복자부장관 표창)
•2017년 국립무용단 표창(문화체육부장관)
•2018년 대한민국 창조문화예술 대상 수상(문화체육관광부 위원장)

[ 주요 안무 작품 ]

•장현수의 춤-여행, 청안, 목멱산59, 검은 꽃, 사막의 붉은달, 피노키오에게, 암향, 아야의 향, 바람꽃, 팜므파탈, 내 혈관 속을 타고 흐르는 수정흥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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